비즈니스 인사이더(미국)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기로에 서 있는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인도뿐만이 아니다"고 전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다른 나라들도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게임'에 뛰어들고 말했다.

 

자산 유형 '무시할 수 없음'

 

필리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자산 등급이다. 오국 환율로 거래를 하는 ㄱ서보다 암호화폐로 거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팜민찐 총리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연구, 개발, 시범운영을 맡긴 '경정 942/QD-TTG'를 승인했다. 이 결정에 따라, 주은행이 시행할 시점은 2021-2023년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베트남과 필리핀 모두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스타티스타(Statista)의 전 세계 소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나라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암호화폐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20220년 나라별 암호화폐 이용률(출처: Statista:https://www.statista.com/)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암호화폐 시험 운용

 

베트남에서는 2021~2025년 디지털 정부로 발전하고 2030년을 목표로 암호화폐를 시범 운용하는 것이 해결 방안 중 하나다.

 

인도준비은행(RBI)을 포함한 전 세계의 중앙은행들도 통화의 합법화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재정부는 2020년 4월 24일자 결정 제664호/QD-BTC에 따라 암호화폐 연구단을 구성해 암호자산 및 암호화폐에 관한 재무부의 기능 및 과제에 따른 정책 콘텐츠 및 관리 메커니즘을 연구 및 제안했다.

 

필리핀의 증권거래소(PSE)도 조만간 암호화폐 거래를 포함시키고 싶어한다. PSE의 사장 겸 CEO인 라몬 몬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암호화폐 교환 거래는 PSE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PSE는 거래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PSE가 특히 암호화폐와 같은 제품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라몬은 "암호화폐 거래의 가격 변동성은 사람을 '뜻밖의 부자'로 만들 수 있지만, 이는 또한 암호화폐는 '즉각적으로' 가난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PSE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암호화폐 거래 방법에 대한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필리핀은 PSE가 암호화 관련 투자자 보호 메커니즘을 채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암호화 기업의 '낙원'이 될 가능성

 

비록 베트남이나 필리핀의 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전제조건이 되기에는 아직 충분히 크지 않지만, 이 두 나라의 최근 결정은 두 개의 가장 큰 경제 대륙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 모두 암호화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6월 초 은행들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와 채굴,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0년 3월 고등법원의 판결로 이 회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크티칸타 다스 타점 주지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주요 우려로 남아 있다고 거듭 밝혔다.

 

마찬가지로 중국은 최근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 신장, 내몽골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 거점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법이 도입됐다.

 

칭하이성 산업기술청도 지난달 9일부터 비트코인 광산을 폐쇄하라고 지시하고 암호화 사업에 필요한 토지와 전기 공급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철수하거나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가 비트코인에 대한 조치에 강세 행보를 이어간다면 베트남과 필리핀은 이번 정책 덕분에 암호화폐 기업들의 '낙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AF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