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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베트남미디어

【심리】안녕하신지요?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격변하고 있다. 사회, 정치, 경제와 같은 외적인 변화 뿐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이나 삶의 안녕과 의미에 대한 생각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아직 코로나의 위협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어서 그 변화의 양상을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우리의 심리적 역동의 변화는 사회적 변화 보다는 개인의 생각이나 정서 변화를 돌아보면 서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에 대한 고찰과 함께 어떤 대응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역사적으로 감염병에 많이 노출된 지역의 사람들일수록 내향성을 띠게 되고 집단주의적 색채가 짙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코비드로 인한 현재 우리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많은 나라들에서 국경을 걸어 잠그고 배타적 정책을 펼치는 국가주의를 공공연히 표방하는 수직적 집단주의가 강화되었다. 생필품 사재기를 위한 혼란스런 모습과 중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동양인이란 이유로 위협 받고 사회적으로 배척 당하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 접하기도 했다. 공동체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수평적 의미의 집단주의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수직적 개인주의가 증가하며 관계를 통해 누릴 수 있었던 즐거움은 포기하게 되었고 삶의 의미에 대한 의구심마저 품게 되었다.

 

삶이 위협 받는 상황에 놓이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움츠리고 배타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그 결과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는 불안으로 자기 중심의 경쟁적 태도를 취함과 동시에 강력한 리더쉽과 경직된 위계 질서 그리고 강력한 규범에 순응하며 안전을 추구하는 획일화 된 집단적 행태를 함께 보여 준다고 사회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집단주의적 가치보다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더 높이 평가하는 서방 사회에서 감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며 보여주었던 혼란스런 동요는 자연스러운 가치 충돌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는 대만이나 베트남과 같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에서 방역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비드 감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 심리와 더불어 개인의 심리 역동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마침 얼마 전 서울대 행복 연구소의 행복 지도 프로젝트 팀이 코로나 감염과 한국인의 심리적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7년부터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를 150만 명 이상을 상대로 수집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굳이 코로나 전후를 비교하려고 의도한 연구는 아니었지만 코로나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려주는 귀한 자료가 되었다. 이 연구는 정신 건강, 성격, 가치관과 행동 양식 그리고 문화적 성향이 감염병과 깊은 상관 관계가 있음을 알려준다. 질병으로 인해 이러한 영역의 변화들이 일어나지만 역으로 이것들은 감염병의 위협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대의 본 연구는 행복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삶의 만족도, 삶의 의미에 대한 평가,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 스트레스 강도에 대한 질문을 하고 응답한 내용을 분석했다.

 

우리의 예측대로 코비드 감염 사태는 삶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즐거움을 약화시키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들었다. 의미있고 만족스러운 삶, 그리고 기쁨 같은 긍정적 정서는 행복 well-being 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주요한 요소들이다. 본 연구는 한국인의 행복 지수 well-being index가 코비드로 인해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음을 보고 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20대의 하락 폭이 가장 크고 50대 이상의 하락폭은 좁았다. 그 이유를 본 프로젝트의 연구장인 최인철 교수는 나이가 들어 가면서 상황에 따른 정서의 반응이 크지 않고 관계망도 이미 좁아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사실 중년 이후에는 외부 세계보다는 내면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만드는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는 끊어내게 되고, 가깝게 만나는 사람들의 숫자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반면 외부 지향적이고 지루함을 견디는 것이 나이든 사람들 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에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받는 현 상황은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더 불행하다고 답했다. 관계의 폭이 이미 좁아져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 되어 있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겐 지금의 위협 상황은 견딜 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 것이다.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고요함serenity이 포함된다. 고요함은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는 지혜이다. 혼자 고요함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 심연에서 이미 알고 있는 진리에 다가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평안을 만날 수 있다. 외적인 활동이나 폭 넓은 관계를 맺으며 거기서 에너지를 얻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내향적인 사람들은 내면세계에 관심을 갖고 감염과 죽음에 대한 불안을 성찰하며 이 상황을 평안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덜 위협적으로, 덜 불행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지닌 약점도 있지만 이러한 기질적 특성은 코로나 이후의 삶에서도 강점으로 여겨질 것 같다.

 

남녀의 차이는 있을까? 남녀 모두 하락했지만 여성의 경우가 조금 더 하락했다. 재택 근무와 자녀들의 휴교 기간이 길어지며 가사노동에 시달리게 된 여성들이 전반적으로 더 고통스러워 했다. 사회적 계층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소득 상위계층보다는 하위계층의 행복 지수 하락의 폭이 더 컸다. 사실 집단 감염병 이외에도 자연 재해 등의 모든 위협 상황은 하위계층에 속한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빈곤한 재정 뿐 아니라 열악한 관계망은 위협적인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게 만든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말하는데 이는 인간이 생존을 걱정하며 먹고 마실 음식과 잠들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한 몸을 지닌 존재이며, 동시에 홀로 살아낼 수 없는 의존적 존재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신체, 심리,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하위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위협적 상황에 처할 때 이들 모든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이들의 행복지수가 지금의 상황에서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모든 인류가 함께 경험하는 집단적 고통이다. 그러므로 서로를 이해하고 특히 취약 계층에 대한 돌봄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젊은 층과 하위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고통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그러므로 젊은 층이 클럽이나 유흥업장을 출입하는 행동을 반사회적 행동이라 죄인 취급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이 든 사람들보다 지금 상황을 견디는 것이 더 힘듦을 이해하고 차라리 원천적으로 출입을 금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죄책감만 불러일으키는 애매한 정책보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정책이 더 나을 수 있다. 또 다른 취약 계층인 소득 하위계층을 지지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세워가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인간은 삶에서 역할과 사명을 깨닫고 성취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이것은 행복을 느끼게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될 때 우리는 사명을 깨닫게 되고, 이것은 우리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돌봄을 받는 것 또한 공동체 안에서는 중요한 역할일 수 있다. 돌보고 돌봄 받으며, 인정하고 인정 받으며 우리는 이 집단적 고통을 함께 견딜 수 있다.

코로나 감염병은 세상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역시 달라질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여기며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의 가치를 다시 돌아 볼 기회가 되었다. 소소한 즐거움을 간직하며 누리는 큰 행복도 깨달아 가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 그 일상이 소중함도 경험으로 배워가는 것 같다. 우리가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임을 깨닫게 되며, 설명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은 애매한대로 놔두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법도 배우는 것 같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와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으리라’는 심오한 지혜가 경험으로 깨달아지는 요즈음이다.

 

*최상미 상담학 박사 (전) 로뎀클리닉, 온누리 로뎀상담실 상담사 (현) 소그룹 전문가, 로뎀나무 상담실 운영, 로뎀포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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