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영국은 EU-베트남 FTA에서 기존 관계를 유지할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
짠 뚜안 안 산업통상부 장관과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국제무역장관은 11일 오후 베트남-영국 자유무역협정(UKVFTA) 체결에 관한 공동 각료 성명서에 서명했다.
이 양자 협정은 8월 1일부터 발효된 EU-베트남 FTA에 따른 양국의 기존 무역관계의 혜택을 유지하며 7년 후 양국에 대한 수입관세의 99%를 없앨 것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2020년 12월 31일 이후 EVFTA에 따른 권리와 의무 적용이 중단된다. 뚜안 안 장관은 "오늘 공동성명 서명은 앞으로 양국이 UKVFTA 조기 체결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영국과 베트남은 올해 8월부터 UKVFTA에 관한 회담을 개최하고 있으며, 조만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중단 없는 무역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과 베트남은 세계 무역과 자본과 투자의 자유로운 흐름에 대한 전략적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 트러스 장관은 "베트남과의 협정은 2021년 초 정식으로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영국이 가입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UKFTA는 EVFTA와 거의 동일한 조건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두 나라는 더 이상의 긴 협상을 거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두 나라 모두 코비드-19 전염병 이후 경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협정이 전면 시행될 때까지 베트남은 베트남 수출품에 대해 1억1400만 파운드(1억4989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을 받게 된다. 트루스는 영국 수출의 경우 이 수치는 3,600만 파운드(4,733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정부 포털 기사에서 베트남이 앞으로 수년간 영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은 중국,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경쟁우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또한 코비드-19 대유행이 억제됨에 따라 협력, 투자, 기술이전, 영국 관광객 유치 등의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다. 오늘 협상 타결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협정 체결 10년을 기념하면서 베트남과 영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UKVFTA에 따라 영국은 6년 안에 베트남의 수출액 99.7%에 해당하는 관세 라인 99.2%에 대한 수입세를 폐지해 2010~2019년 3배 증가한 57억 파운드의 양방향 무역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EU가 베트남에 일부 제품에 대해 수입세 0%의 관세율 쿼터(TRQ)를 주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영국은 2014~2016년 베트남과 영국 간 양자 무역에 대한 EU 통계를 협의해 비슷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도 UKVFTA 발효일로부터 3년 후 베트남 쌀 제품에 대한 TRQ 금액을 재검토해 증액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정으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 산업에는 해산물, 쌀, 섬유, 목재, 채소, 신발 등이 포함된다.
베트남은 협정이 발효되는 대로 관세 라인의 48.5%를 철폐해 수입액의 64.5%를 차지하게 된다. 6년 뒤 관세 라인의 91.8%가 폐지돼 수입액의 97.1%에 해당하는 수준이 되며 이후에는 관세 라인의 98.3%(수입액의 99.8%를 차지)로 더 늘어난다.
UKVFTA는 또한 원산지, 식품안전 및 위생, 무역과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장벽, 투자, 지적재산권, 지속가능발전 등에 관한 규칙을 포함하고 있는데, EVFTA와 유사하지만, 베트남과 영국의 양자간 요구에 맞게 조정되었다.
영국은 현재 베트남이 유럽(독일·네덜란드 다음으로)에서 세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2020년 8월말까지 영국은 베트남에서 총 등록자본 36억달러로 400건의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베트남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국가 및 영토 중 16위를 차지했다.
-브앤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