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교회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1월 6일 12시부터 7일 24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을 명령했다.
크렘린궁은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통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사격을 중단하라고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명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지도자인 키릴 총대주교의 요청에 의해 내려졌다.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은 "정교 시민들이 전쟁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크라이나 측에 휴전을 선언하고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러시아 측의 휴전 제안에 대해 "위선적"이라며 거부했다. "러시아는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나야 하며, 그래야 '일시적 휴전'을 할 것이다.
앞서 포돌랴크는 키릴 총대주교의 크리스마스 휴전 요구를 '함정'이자 '선전 요소'라며 거부하기도 했다.
러시아 교회들은 양력으로는 다음 해 1월 7일에 해당하는 율리우스력으로는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그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한 정교회 기독교인들은 1월 6일부터 7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크리스마스는 정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사순절의 끝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휴일 중 하나이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정교회는 대중적인 종교이지만, 러시아가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영향력이 시들해졌다고 한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푸틴은 모스크바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키예프는 러시아가 주장한 영토 상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