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사범대학교 내에 위치한 호찌민 2 세종학당은 한국어 뿐 아니라 세종문화 아카데미를 열어 베트남 청년들에게 직접 한국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2022년 6월 세종문화 아카데미는 K-뷰티, K-뮤직, K-댄스, K-요리, K-영화 5개 강좌가 진행 중이다. 올해 세종 문화 아카데미는 대면 강의로 이루어져 코로나 때 온라인 강의로 진행했던 것에 비해 더욱 더 활기차고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K-뷰티는 6월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130여명의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작년에 이어 Cos & Ko 조안나 대표가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화장법과 베트남인에게 맞는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와 시연을 보여줬다. 사범대 강당을 가득채운 참가자들이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피드백 받으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강의 후에 주최 측이 준비한 화장품 선물세트를 받고 참가자들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K-뮤직은 신청한 50 여명의 청년들 중에 노래 잘하는 12명을 선발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많이 신청하여 K-pop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참가자 중 3~4명으로 팀을 만들어서 K-pop 한 곡씩 연습하고 있고 합창으로 ‘혜화동’을 연습하고 있다. 대부분 합창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지만 멜로디를 연습하고 화음을 쌓아가는 과정을 해나가면서 본인들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기뻐하며 연습하고 있다. 이 중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참가자는 세종학당 문화 아카데미 발표회에서 무대에 설 기회를 갖게 된다.

K-댄스는 작년에 한국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하 ‘스우파’)란 TV프로그램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더욱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K-pop 전문가인 이동희 강사가 엄선된 8명의 참가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월요반과 수요반 중에 선택하여 8차례에 걸쳐 수강할 수 있게 했다. 참가자들은 ‘스우파’에 나와 많은 연예인들이 따라 추었던 ‘Hey Mama' 와 새롭게 등장한 걸그룹 케플러의 ’Wa Da Da' 2곡을 맹연습 중이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열정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7월 1일 세종학당 발표회에서 볼 수 있다.

K-요리는 그동안 김밥, 배추김치, 잡채 등등 여러 종류의 한국 음식들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6월 25일과 26일에 각 100명 씩 약 2백명이 참가하여 떡볶이를 만든다. 떡볶이는 베트남 청년층이 매우 좋아하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다. 손수 만들어서 먹는 떡볶이의 맛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K-영화는 이순재, 김환희, 유선 주연의 ‘안녕하세요(베트남 제목은 Ngày mới tốt lanh 좋은 날)’를 영화관을 대관하여 100명의 학생들이 단체 관람하고 영화를 본 느낌과 생각을 한국어 또는 베트남어로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다. 한국 영화를 보고 한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접하며 베트남의 상황에 빗대어 두 나라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 문화를 폭넓게 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모든 참가비는 무료로 한국 세종학당 재단에서 후원하고 있다. 호찌민2 세종학당 문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이 더욱 친근한 나라로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

-GV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