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대형 업체들이 약국 체인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유통업계에서 다음 번 뜨거운 경쟁이 되고 있다.
응우옌득타이 모바일월드 회장은 지난 2월 18일 간담회에서 "대유행 이후 제약업계가 발전 기회를 갖게 될 때를 대비해 안캉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고 투자자들에게 말했다.
FPT리테일이 운영하는 약국 체인 롱짜우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코비드-19 치료제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월드와 전자제품 소매업체에서 가장 큰 양대 기업인 FPT 리테일 모두 약국들의 체인점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FPT리테일이 FPT 롱짜우 제약합작주식회사를 설립, 4년 만에 FPT의 약국 체인은 전국에 49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응우옌박디엡 FPT 리테일 회장은 2021년 연례 보고서에서 약국 브랜드의 급속한 발전을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엔진으로 언급했다.
한편 모바일월드는 2017년 푹안캉 약국 체인의 지분 49%를 인수한 뒤 사명을 안캉으로 변경했다. 2020년 중반 응우옌득따이는 투자자들에게 모바일 월드가 특정 장벽 때문에 안캉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1년 말 안캉의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제도 가속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모바일월드 약국 체인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201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그러나 FPT 리테일 및 모바일 월드의 약국 체인은 파마시티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 2011년 설립된 파마시티는 현재 전국 837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약국 체인은 메콩캐피탈이 2019년 5월 자본을 쏟아부은 이후 가속도가 붙었다. 당시 파마시티는 200개 미만의 점포를 소유한 데 그쳤고, 3년 가까이 지나자 시스템 규모가 5배로 커졌다.
2021년 말 국내 언론들은 SK법인이 마산, 빈그룹 등 베트남의 유수 민간그룹에 자본을 쏟아 붓고 파마시티에 1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현재까지 당사자가 확인한 바 없다.
대형 민간 그룹인 마산은 커피 키오스크, 밀크티, 약국,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미니 슈퍼마켓 모델을 테스트하기 위해 파노 약국과 협력하고 있다.
도매 분야에서도 기술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디지월드(Digiworld)가 시장 진출 5년 만인 2022년에는 의약품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3대 제약 유통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