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내년 세계 경제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생산이 회복되고 금리 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은행(미국)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블룸버그 조사의 경제 전문가 추정치 2.1%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2.1%의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역시 재정·통화 긴축으로 인한 충격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2년 3월 이후 11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만큼 긴축을 단행했다는 데 대해 "자신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골드만은 선진국들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는 한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물가상승률이 2~2.5%대로 계속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또 올해 글로벌 공장들의 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유럽의 에너지 위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생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
S&P 글로벌의 글로벌 제조업 지수는 현재 4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50을 밑돌면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경우 차이신/S&P 글로벌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0월 49.5로 7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실질소득 증가는 골드만이 내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 되도록 돕는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되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학자들은 가처분소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미국의 실질 소득 증가율이 2023년의 4% 속도보다 느릴지 모르지만, 여전히 소비를 지원하고 미국 GDP가 적어도 2%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보고서는 "우리는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을 약 15%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적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실질 소득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지난 9월 인플레이션 냉각과 활기찬 고용 시장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을 20%에서 15%로 낮췄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긴축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골드만은 여전히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확신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가스 쇼크가 점차 완화되면서 내년 유로지역과 영국 모두 약 2%의 상당한 소득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