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최근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12계단 상승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른 보고서들은 베트남의 사업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목요일에 발표된 EIU의 최근 순위에 따르면,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한 다른 나라들에는 태국이 10위, 벨기에가 7위, 스웨덴, 인도, 코스타 라이스가 모두 6위를 차지했다.
런던에 기반을 둔 이 기구에 따르면 최악의 실적을 거둔 나라는 중국으로 11위, 바레인과 칠레는 9위, 슬로바키아는 7위로 순위가 감소했다.
EIU는 베트남과 태국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정책과 "중국+1" 정책을 추구하는 기업들로부터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중국에만 투자하는 것을 피하고 다른 목적지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경제 전망이 개선된 덕분에 베트남의 점수도 상승했다고 EIU는 덧붙였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순위의 변화가 가장 큰 국가. 사진 제공: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이번 순위에서 중국은 경제 정책의 통계적 방향성에 따른 규제 변화와 자국의 사업 환경을 짓누르는 현지 비용 증가로 인해 "가장 큰 패배자"였다. 중국은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보다 낮다.
싱가포르가 10점 만점에 8.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캐나다가 8.45점, 덴마크가 8.45점, 미국이 8.3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 환경 점수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국. 사진 제공: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비즈니스 신뢰도가 낮은 상태
하지만, 다른 보고서들은 베트남에서의 사업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발표되는 지방경쟁력지수(PCI) 2022는 조사 대상 민간 국내 기업의 35%만이 향후 2년 내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업하려는 비율은 10.7%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 효율성과 관련해 지난해 이익을 신고한 기업은 42.6%에 그쳐 2019년 63%에 비해 훨씬 낮았다. 손실을 보고하는 기업의 수치는 2019년의 23.4%에 비해 35.3%였다. 이 두 가지 결과는 베트남의 민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PCI 2022년 기준으로 지난해 자본증식 기업은 5.1%, 인력증가 기업은 4.9%에 그쳐 2019년 각각 8.3%, 11.5%보다 낮았다. 일반적인 민간 기업의 평균 자본은 2022년 21명의 직원을 둔 156억동(66만5100달러)으로 2019년 223억동(95만800달러)의 23명의 직원보다 낮았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경우 PCI 2022는 2021년 47.7%보다 악화된 33%만이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2014년과 2019년 사이에 결코 4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4월 11일 유로참에 의해 발행된 사업환경지수(BCI : Business Climate Index)에 따르면, 유럽의 기업인들은 신중하지만 베트남의 경제가 개선될 조짐을 보고 있다. 1300명의 유로참 회원들의 피드백으로 베트남에 대한 유럽 경제 및 투자 공동체의 정서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2023년 1/4분기에 48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2023년 4/4분기와 변함이 없다.
분기 보고서는 베트남이 세계적인 제조업 중심지로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목적지로 남아 있음을 확인시켜주었지만,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국내 정치 및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관리자들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유로참은 "역동적인 투자 지역으로서의 베트남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BCI 참가자들은 정치적 안정성, 규제 프레임워크, 조세 및 관세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