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출을 긴축하면서 쇼핑과 외식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
만와, 키치키치, 고기하우스 등 베트남에서 22개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골든게이트의 재무이사 란응우옌은 "12월 매출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22년 마지막 분기부터 식음료 부문 지출이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2일 하노이의 짱띠엔 플라자
그녀는 최근 포럼에서 올해 1월 베트남 설 연휴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설 이후 감소 폭이 더욱 가파르다"고 말했다.
요즘 하노이와 호찌민시(HCMC)의 여러 상가는 세입자들이 임대를 중단하면서 빈 공간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전국 유통 체인의 한 대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감소했고, 주말에도 눈에 띄는 인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화장품 유통업체 가디언 베트남의 레후인푹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와 동일한 고객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매액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들은 지출에 있어서 더 신중한 것 같다."
소규모 소매업체들도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호찌민시 1구역 학용품 판매업자 김한씨는 연초부터 학생들의 지출이 줄면서 하루 수입이 전년 대비 40% 줄었다고 말했다. "학생의 부모님들은 학용품을 줄이고 있다" 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 가족도 소비를 줄여야 한다."
브이엔익스프레스가 지난 3월 11~13일 독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최근 3개월간 지출을 조였다고 답했으며, 이중 15%는 같은 예산을 유지한 반면 3%는 이전 기간보다 지출을 늘렸다.
전국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더 느린 속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자동차와 같은 고가품들도 감소하고 있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 회원사들의 1월 합산 판매량은 1만73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지출 감소를 설명하는 것 같다.
9월부터 1월까지 1300개 회사에서 거의 54만7000명의 근로자가 주문 급감으로 인해 근무 시간이 줄거나 일시적으로 일을 중단되었다. 베트남 노동 총연맹에 따르면 4만86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올 들어 2월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하는 등 핵심 업종 전반에 걸쳐 수주가 감소한 것도 공장들이 인력 감축에 나선 이유다.
2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로, 4.5% 미만을 유지한다는 목표치에 못 미쳤다.
기업들은 올해 마지막 분기에 수요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BC 베이커리의 주인인 카오시에우룩은 사람들이 다시 큰 돈을 쓰기 시작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광은 경제를 되살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베트남은 2월에만 코로나19 이후 월간 최고치인 93만3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다.
중국의 단체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3월 15일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베트남으로 쏟아져 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