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원, 역사 연구원, 학생들은 55년 전 꽝남성 중심부에서 일어난 한국군에 의한 학살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족들을 방문했다.
월요일 오전 10시, 버스는 27명의 한국인들을 태우고 1968년 꽝남성의 짜짜우마을에서 한국군에 의해 사망한 20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추모비로 갔다.
연꽃 모양으로 새겨진 비석에는 "1968년 9월 1일 서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서 국군이 민간인 20명을 살해하고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16명을 다치게 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베트남현대사 석사과정 학생인 궁정욱(26)씨는 국화꽃다발을 들고 나와 대표단원들에게 꽃 한 송이씩을 선물했다.
불타는 향과 꽃을 든 대표단원들은 고개를 숙여 잠시 침묵을 지켰다.
한 한국 남성이 2023년 2월 13일 꽝남성 짜짜우마을에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20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추모비에서 꽃과 분향하며 기도하고 있다.
베트남 이름 부로 통하는 권현우가 학살에 대해 이야기하자 대표단 멤버들은 귀를 기울였다. 권현우는 비정부기구인 한-베트남 평화재단의 사무총장이다.
추모비를 나서며 궁씨는 베트남어로 "드디어 이곳에 와서 진심으로 희생자들에게 기도하고 애도를 표하게 된 후 훨씬 행복하고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군이 마을에서 총격을 가한 뒤 할머니와 부모, 형제 2명, 자녀 1명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판짜(87)씨에게 선물할 인삼 상자도 준비했다.
노인은 한국 대표단을 접견할 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한 남성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베트남어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세대의 한국 사람들들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알고 있습다." 라고 짜가 말했다. "나를 방문한 한국측 대표단은 내가 더 오래 살기를 기원했고, 그들은 내게 병상에 누운 아내에게 줄 약과 헝겊 가방을 주었다. 그것들은 모두 사랑의 표시이다" 라고 그가 말했다.
2023년 2월 13일 꽝남성에서 발생한 베트남전 한국군 학살 사건의 생존자 판짜가 한국인 석사과정 학생 궁정욱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66세의 마을 주민 응우옌티반은 한국 대표단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그 군인들의 후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저는 감동을 받았다."
반의 시할머니는 기념비에 이름을 올린 20명 중 한 명이다.
반은 1968년에 마을이 큰 홍수를 겪었고 많은 마을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기 위해 마을에 있는 절로 모였다고 말했다.
그 무렵 남베트남 정권과 미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근처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군이 북쪽에서 베트남군에게 차례로 공격을 받았다.
반 끼 "모든 마을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들을 따랐다"고 가정하고 한국군은 마을을 공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들의 방문 동안, 한국 대표단의 구성원들은 또한 기념관을 개조하기 위한 기금에 기여했다.
대표단 하일호(54)씨는 "더 많은 한국 사람들들이 이곳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민정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화요일 오전 꽝남성 하미마을에서 열린 1968년 2월 국군의 또 다른 학살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순방에서 꽝남성 시민 응우옌티탄(63)을 찾아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축하했다.
이달 초, 서울 법원은 한국 정부가 해병대에 의해 살해된 가족인 탄에게 3천만원(2만38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1968년 퐁낫퐁니 마을에서 발생한 70여명의 집단 학살의 생존자라고 밝힌 탄은 2020년 3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그 사건 동안 가족들을 잃었고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미군 다음으로 많은 3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한국-베트남 평화재단에 따르면, 약 9천명의 베트남 민간인들이 한국군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이것은 또한 빈딘성, 푸옌성, 꽝아이성의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재단은 베트남전에서 한국의 역사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각계각층의 6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2015년 설립됐다.
-VN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