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불리한 경제여건과 물가상승률,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등이 꼽힌다.

 

베트남 통계청(GSO) 자료에 따르면 11월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060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11월까지 총 스마트폰 생산량은 6.1%로 감소해 11월 베트남 이 품목의 수출액은 전월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11월 소비자가전 제조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해 월별 생산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제조사인 삼성이 크리스마스 세일 시즌 직전인 11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과 수출을 줄이면서 한국 '거인'이 글로벌 수요 감소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뉴'(New) 신호가 나온 영향이 크다.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은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의 약 절반을 제조했고 한국 전체 수출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 수뇌부는 경기악화와 물가상승률,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상황에서 2022년 3억3400만개였던 생산계획을 2억7000만개로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감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제조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서구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관례대로, 이 제품들의 생산량은 보통 크리스마스까지 몇 주 동안 증가한다. 그러나 올해 소비자 수요 감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기업들은 생산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수요 부진의 결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9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폴딩 전화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6400만대를 출하했다. 접히는 것이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다른 많은 소비자 기기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제난으로 역풍을 맞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소비자들이 비필수품에 쓸 돈을 덜 쓰게 만든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위축됐다.

 

그럼에도 삼성은 여전히 2019년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의 점유율을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갤럭시 S 시리즈 외에도 프리미엄 부문의 주요 제품군으로 선정되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예상 1600만대에서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롤러블 스크린이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폼팩터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간 생산량 60%와 투자 자본의180억 달러가 넘는 베트남은 사실상 삼성의 세계 최대 '본사'로 꼽힌다. 한국의 거인은 박닌, 타이응우옌, 호찌민시 등 3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8개의 생산, 판매, 연구 공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기 베트남에 9억2000만달러를 추가로 쏟아부었다.

 

따라서 베트남의 감산은 삼성의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를 반영할 뿐 다른 나라로의 생산 전환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CAF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