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베트남 통화당국은 기준금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환율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세계은행(WB)은 11월 베트남 거시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9월(동기간) 16.9%로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뒤 10월(동기간 대비) 16.5%로 신용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감률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난 9월과 10월에 총 200베이시스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등 국내 금융동원 여건을 강화한 영향이다.
은행간 밤샘 금리는 2022년 9월 4.9%와 비교해 10월 평균 5.8%로 전년도 0.65%보다 훨씬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금리도 3.1%로 낮은 수준에서 10월 최고치인 8.4%까지 변동성이 컸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동원 여건이 강화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2022년 10월에도 공식 VND/USD 환율이 계속 하락했다.
2022년 11월 3일까지 베트남 통화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9.1%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통화는 여전히 다른 통화에 비해 덜 평가절하되었다.
▶각국 통화 평가 절하(%) /기간: 21년 12월 31일-22년 11월 3일
SBV는 10월 17일 달러 강세 압력을 감안해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VND/USD 거래마진을 +/- 3%에서 +/- 5% 상승에서 완화해 환율 유연성을 높였다.
중앙은행은 10월 25일 할인율을 3.5%에서 4.5%(전염병전 금리 4.0%보다 높음)로, 재할인율은 5.0%에서 6.0%(전염병 전 금리와 동일)로 각각 100%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단기예금 금리(1개월에서 6개월 미만) 상한선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의 평가에 따르면, 경제는 많은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금융동원 여건이 강화된 가운데 외부 수요가 둔화하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 상승과 국내 금융 여건의 긴축도 향후 몇 달 안에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베트남 통화당국은 기준금리 인상 허용 등 환율 유연성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WB는 "이번 조치는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보완할 수 있으며, 특히 환율의 급격한 인상이 물가상승률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상승 기대감을 높일 경우 보완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 기관은 또한 장기간의 환율 압력으로 인해 외환보유액을 보존하기 위해 외환 직접 매각 조치가 현명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핵심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통화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이제 중요하다.
한편 ACBS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SBV가 2022년 외환보유액에서 약 220억 달러를 팔아 2021년 전체 보유액의 21%에 해당하는 경상보유액을 870억 달러로 추정하고 수입률을 약 12주로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여전히 안전 문턱 안에 있다고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또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동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SBV가 저금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2023년 초 주요 공휴일의 높은 현금 수요와 함께 부여된 새로운 신용 증가 한도는 유동성을 고갈시키고 2023년 초 금리 인상에 부담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