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과 명품 브랜드 확대로 하노이 중심지역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CBRE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하노이 소매 시장은 브라이틀링, 마크 제이콥스, 베를루티 등 명품 부문에서 많은 국제 브랜드가 출시됐다. 이 브랜드들은 베트남에 첫 매장을 열었고, 마크 제이콥스는 하노이 리타이또와 짱띠엔 거리의 주요 장소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외에도 이온맥스발루, 안남고메, 마더케어, 린 등 기존 브랜드들이 롯데센터 하노이와 빈콤의 쇼핑센터와 같은 주요 상업센터와 쇼핑몰에 새로운 매장을 열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새빌스는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하노이 소매시장을 평가할 때 많은 고급 소매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일부는 외국의 투자기업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새빌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매부문장인 닉 브래드스트리트는 베트남이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시장보다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장점이 많고 명품 브랜드가 확장·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베트남은 중앙지역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게 약점이다. 현재 호찌민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 빌딩만이 명품 브랜드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한편 하노이 시장에서는 호안끼엠지구의 중심지역이 이들 브랜드에 걸맞은 공간이 부족하다. 이곳의 임대료도 2020~2021년 약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소매시장 회복과 명품 브랜드 확대로 인해 3분기에는 하노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CBRE의 자료에 따르면 CBD의 경우 부가세와 서비스 요금을 제외한 1층 임대료가 제곱미터당 월 144달러에 달해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CBD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임대료다. 센터 외 부지의 경우 임대료도 월 제곱미터당 27달러에 달해 QoQ 6.9%, YoY 14%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새빌스는 CBD에서 임대료가 9% QoQ, 23% YoY 증가했으며 지상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월 128.6달러 수준이라고 기록했다. 새빌스는 "오페라 하우스와 메트로폴 호텔 주변 공간을 찾는 고급 소매 브랜드들이 이 지역의 임대료를 인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호안끼엠지구 다른 지역의 임대료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시장 전망과 관련, CBRE에 따르면 향후에도 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프라임 로케이션의 소매 공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수요가 많은 지역의 임대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통적인 소매점들은 매장 내 편의성을 통합하여 온라인 주문 처리 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으로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로 특히 비필수 품목의 경우 소비자의 구매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소매 시장의 회복을 늦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