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기금을 사용하지 않으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리터당 200~400동 정도 오를 수 있는데, 이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감세 구상이 아직 '제안' 단계라는 맥락이다.
내일(21일)은 휘발유 가격 운영 기간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기준 싱가포르 시장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RON 92가 배럴당 151.6달러, RON 95가 배럴당 158.1달러로 상승했다. 유가는 계속해서 배럴당 172달러 이상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유가는 이번 주 들어 크게 올랐지만 6월 16~18일 장중 하락폭이 4주 연속 가장 컸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69달러(5.58%) 내린 배럴당 113.12달러를 기록했고, 7월 인도분 미국 WTI는 8.03달러(6.83%) 내린 배럴당 109.6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호찌민시의 한 석유도매업체 대표에 따르면 안정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휘발유 가격은 200~400동, 석유는 리터당 400~600동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운용사가 안정화 기금을 사용할 경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다.
재정부는 방금 휘발유에 붙는 환경보호세를 2천동에서 1천동으로 낮추자고 제안했는데 이는 환경보호세율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사용자에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100동(부가세 포함)만큼 인하된다.
다만 이 제안이 승인되면 이 결의안이 발효되는 8월 초부터 휘발유에 붙는 환경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국제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몇 기간의 휘발유 가격은 진정될 수 없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주 하루 1200만배럴에 달하며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유가가 앞으로 몇 세션 동안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미국의 원유와 증류재고 또한 증가했다. 게다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인 발전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전망을 가라앉게 했다.
데이터·분석업체 OAND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러시아가 원유 수출 확대를 예고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수요를 늘리면서 원유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유행병 기간 동안 통화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유가는 하락했다.
주중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75%포인트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상했다. 게다가 미국과 스위스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13일 가동기간 기준 휘발유 1리당 800~880동, 석유는 2000동 이상 인상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5 RON 92 가솔린은 리터당 3만1110동이며, RON 95-III는 리터당 3만2370동이다. 등유는 리터당 2만7830동, 경유는 리터당 2만9020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