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소아과 환자 3명이 숨져, 의문의 바이러스와 관련된 급성 간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5월 2일 성명을 통해 "아이들은 수도 자카르타에 입원해 있었으며 메스꺼움, 구토, 심한 설사, 발열, 황달, 경련, 의식 상실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데려갈 것을 권고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검사를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전국에 걸쳐 역학 조사를 강화했다.

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린이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간염의 발생 건수는 일반적인 병원체 아데노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말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물방울과 표면에 의해 가까이 접촉하여 전파된다. 아데노바이러스에는 5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은 감기를 일으키지만, 다른 많은 질병들도 유발한다.

세계적으로, 현재 어린이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 있다. 사진: 로이터 통신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어느 나라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급성 간염병과 관련된 사망자가 1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아데노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아 사망 사건이 또 수사 중이다.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도 급성 간염에 걸린 생후 10개월 된 아기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것이 이 불가사의한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WHO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간염의 대부분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들,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이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기저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불가사의한 급성 간염은 11개국에서 나타났다. 약 200건의 감염 사례가 있었고, 145건으로 영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