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비우호적인" 국가들에게 가스 요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도록 요구하자 에너지 거래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파벨 자발니 러시아 국가두마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터키 등 러시아와 우호적인 국가는 석유와 가스 구매에 대한 지불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에 루블화와 위안화 지급으로 전환할 것을 오래전부터 제안해 왔다. 터키와의 거래는 루블과 리라로 이루어진다. 당사자들은 또한 비트코인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자발니는 말했다.
자발니의 진술이 게시된 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여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 높은 약 4만4천달러에 도달했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 두마 관리는 또한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루블화 가스 요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3월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매입을 원한다면 그들은 경화 외화로 지불해야 한다. 러시아의 경화는 금이다. 아니면 러시아 통화로 우리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라고 자발니는 말했다.
무역업자들은 러시아의 새로운 움직임이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3월 24일 유럽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
유럽은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수출 시장이다. 2021년 러시아는 총 47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유럽과 OECD에 수출되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응징하기 위해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난방, 발전 및 산업용 원자재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유럽은 향후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로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줄이지 않고 늘리고 있다. 3월 초, 유럽은 러시아에 하루에 약 7억유로의 가스비를 지불한다.
"러시아가 다른 통화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암호 화폐 회사인 코인 메트릭스의 설립자인 닉 카터는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2014년 러시아 국채를 모두 매각한 이후 이 같은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는 외환보유액이 동결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현재 러시아는 약 6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약 3000억달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러시아는 위안화와 다른 많은 금융 자산과 함께 금괴 형태로 약 1400억달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결제 활동에서 달러와 유로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를 달러 제도 외의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러시아는 매 분기 천연가스 수출이 수백억 달러를 가져다 준다.
푸틴은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2021년 러시아 대통령은 CNBC에서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유류 결제에서 디지털 통화가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 크렘린의 보스는 에너지 거래에서 다시 한 번 비트코인 사용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석유와 가스 시장의 거대한 규모에는 반드시 적합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