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세계 최고의 산유국들은 목요일 원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세계를 짓누르는 지정학적 긴장이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량을 "완만한" 증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2년 3월 원유 생산량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하루 40만 배럴 늘리겠다고 밝혔다.
OPEC+는 사우디를 필두로 한 13개 OPEC 회원국과 최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산유국이 동맹을 맺고 '블랙골드((석유)' 가격 하락에 기여하기 위해 산유량을 늘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현재의 석유시장 펀더멘털과 전망에 대한 합의에 기초하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코비드-19 대유행이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2020년 강력한 감산 조치에서 석유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2021년 봄부터 신중한 산유 조정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런던 소재 경제조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상품 전문가 에드워드 가드너는 "OPEC+가 오미크론이 발생한 이후 유가가 하락한 12월에도 정책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요한 것은 OPEC+가 계획된 증산 계획을 이행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2022년 1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재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하를 맴돌고 있다.
빅토리아 스콜라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영국) 전문가는 안정적인 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완만한' 증가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전문가 카스텐 프리치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와 같은 일부 회원국은 대규모 생산을 개시하지 못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회원국은 OPEC+가 설정된 석유 생산량 할당량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12월 블룸버그 뉴스(USA)의 조사에 따르면 OPEC+의 총 석유 생산량은 목표치인 하루 40만 배럴을 훨씬 밑도는 9만 배럴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