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시, 태풍 고니 중심부 인근 지역의 풍력은 시속 290km에 육박했다. 태풍 고니의 강도는 필리핀 동부따뜻한 해수 온도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 지역의 해수 온도는 평균보다 1도에서 1.5도 정도 더 따뜻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진주만에 있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고니를 "작지만 매우 강한 폭풍 시스템"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고니는 가장 강력한 열대성 폭풍 특성 중 하나인 날카롭고 거의 완벽한 눈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고니는 점점 강해져 2020년에 가장 강력한 폭풍우가 되었다.
슈퍼 태풍 고니가 필리핀과 남중국해를 향해 서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 폭풍은 11월 1일 오후 8시에 루손섬의 수도 마닐라 북동부에 상륙할 것이다. 고니는 육지에 착륙하기 전에 약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고니가 태풍 눈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폭풍의 바람 세기는 줄어들지만 반경은 확대될 것이다. 필리핀 루손 섬에 상륙할 경우 태풍의 중심 부근의 바람은 시속 225km 정도로 강할 것이다.
필리핀 기상천문지리국(PAGASA)은 31일 저녁부터 폭우를 동반한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PAGASA는 태풍의 큰 피해가 예상되며, 파도의 높이는 2-2.5미터,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인콰이어러는 필리핀이 계속되는 태풍과 극심한 코비드-19 대유행으로 이중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필리핀인 수만 명이 정부 태풍 대피소로 대피했다.
고니는 루손섬을 지나 남중국해로 진입한 뒤 약화될 전망이다. 이번 슈퍼 태풍은 건조한 공기와 강풍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쪽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고니는 11월 4일(수) 베트남에 상륙할 것이다.
콜로라도 주립대에 따르면 2020년 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은 연평균보다 낮다. 올해 서태평양에 나타난 폭풍의 수는 예년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했다.
베트남 중부지역은 한 달 동안 5차례의 태풍과 2차례의 열대성 저기압에 직면해 폭우, 홍수, 산사태를 동반해 230명의 사상자와 수 많은 가옥과 농지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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