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긴장 속에 태국산 휘발유 수입을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훈 마넷 총리는 공식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6월 23일 0시부터 태국산 모든 연료 및 가스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수입 금지 조치가 지속되더라도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국가에서 연료를 조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달이든 무기한이든 캄보디아 석유 회사들은 다른 곳에서 수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놈펜의 결정은 방콕과의 일련의 외교적, 경제적 갈등에 따른 것이다. 이번 주 초, 태국 군은 캄보디아와의 주요 국경 검문소인 추브 꼬르키(Chub Korki)를 폐쇄했다. 프놈펜은 6월 22일, 초암(Choam) 국경 검문소와 함께 이 검문소를 "영구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6월 22일, 캄보디아 외교부는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태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캄보디아 내 태국 국민들에게 시위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5월 말, 국경 경계가 아직 설정되지 않은 지역에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었다. 양측은 자위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캄보디아 상원 의장과 파에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이 유출되면서 갈등이 고조되었다. 태국 외교부는 캄보디아에 외교적 항의 서한을 보내 이 유출 사건이 "국제 관계의 보편적 원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태국은 캄보디아의 세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캄보디아는 태국에서 38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하는데, 이 중 연료가 27%를 차지한다.

6월 20일, 태국 야당 팔랑프라차랏 의원은 캄보디아에 대한 석유 수출 중단을 제안하며, 방콕이 수출을 중단하면 프놈펜이 한 달 안에 양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훈센 총리는 이 제안을 "자멸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태국산 석유를 수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역효과를 낳고 방콕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언론은 주말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으로 몰려드는 캄보디아인들이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휘발유를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2달러, 경유는 리터당 1.22달러로 치솟았습니다. 태국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1.26달러와 0.97달러이다.
태국의 국영 에너지 대기업은 캄보디아에서 186개의 주유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