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오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3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예방 조치를 전개하고 예방 접종을 조직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홍역 유행을 선포하였다. 지역 보건당국은 홍역을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B군 감염병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완전히 받지 않은 경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호치민시가 홍역 유행병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이 유행병을 발표한 지방 자치 단체이다. 보건 부문은 1~5세 어린이 모두에게 홍역-풍진 예방 접종을 보충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유행병 상황에 따라 연령대를 확대할 수 있다.
의료 시설은 분류를 조직하고 홍역 검진을 위한 별도의 검사 구역을 마련하며,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홍역이 의심되는 모든 발진열 사례는 24시간 이내에 보고하고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한다.
보건부 규정에 따르면 2023년 11월 20일부터 B군 전염병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같은 달에 감염된 사람의 수가 평균 사례 수를 초과하면 코뮌, 구 또는 타운이 유행병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성의 지구, 군, 타운 또는 시는 유행병이 있는 코뮌이 두 개 이상일 때 유행병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두 개 이상의 지구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면 한 지방 또는 중앙 정부가 운영하는 도시에 전염병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앞서 호치민시 위생부는 환자가 급증하자 시 인민위원회에 홍역 유행 선포, 예방접종 캠페인 전개, 기저질환 어린이 등 고위험군 보호 등을 건의한 바 있다. 시는 지난주 홍역으로 의심되는 발진이 100건 이상 발생해 직전 4주 평균의 2배를 기록했다.
시는 연초부터 8월 22일까지 35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반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보건당국은 홍역이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지역사회 면역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홍역의 증상은 발열, 호흡기의 염증, 소화관과 눈의 결막에 특징적인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에 걸린 후 몸의 면역 반응이 저하되어 어린이들이 다른 감염에 취약해진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 영양실조 어린이, 임산부,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홍역에 걸리면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현재 홍역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다. 아직까지 홍역은 생후 9개월 때 1차 접종, 생후 18개월 때 2차 접종 등 어린이에게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11개 감염병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