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월요일 서울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이 베트남의 원자력 연구개발(R&D)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진행되는 활동의 일환이다.

안 장관은 “원자력은 기후변화 적응과 에너지 전환에 있어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무역을 2025년 1000억 달러, 2030년 1500억 달러로 늘리고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의 협력 강화와 공급망, 특히 천연자원 공급에서의 협력 등 베트남과 한국의 다른 목표도 강조했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행사와 별도로 팜민찐(Pham Minh Chinh) 총리와의 회담에서 베트남이 한국의 동남아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임을 강조하고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기업 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한국이 베트남 제품에 시장을 더 개방하고, 베트남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산업화와 현대화 목표를 위해 베트남의 핵심 산업 부문을 도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안덕근 장관과 응우옌홍디엔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이 무역, 산업,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계를 위해 디엔 장관은 양국이 핵심 산업 분야, 희토류 및 보크사이트의 채굴 및 가공, 전기 자동차(EV) 생산, 지하철 및 고속 철도용 장비 제조 등에서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 기업들이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에 합류하도록 한국이 안내하고 인력 양성을 하는 등 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무역과 관련하여 베트남 장관은 무역 장벽 제거, 무역 촉진 활동 및 양국 민간 부문 간의 협력 촉진에 대해 논의했다. 디엔 장관은 한국이 롯데마트, 이마트, CJ 홈쇼핑과 같은 주요 소매 채널에서 베트남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엔은 에너지와 관련해 베트남이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에 LNG 화력 발전, 터빈, 에너지 저장 및 스마트 전력망과 같은 에너지 및 가스 개발 산업을 위한 장비 제조를 권장했다. 디엔 장관은 또 한국이 베트남에 수소, 그린 암모니아, 소규모 원자력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력 양성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안덕근 장관은 이러한 제안에 동의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가 어느 나라의 핵심적인 목표이며, 한국은 이 목표를 위해 베트남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기획투자부는 6월 20일까지 베트남에 등록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52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FDI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4억1000만달러에 달해 베트남에 투자하는 84개 국가 중 4위를 차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900억8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입은 17% 증가한 1784억5천만 달러로 무역 흑자는 116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6월,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이 현재 원자력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지 않지만,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면서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목표가 달성되도록 하는 해결책으로 연구하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수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앞서 러시아 로사톰 국영 원자력에너지 공사의 사무총장 A.E. 리카체프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