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복수의 베트남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이 폭락했는데, 포브스의 연간 순위에 세계 최고 부자들 중 5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부동산과 소매주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표적인 재벌인 빈그룹의 팜낫부엉 회장의 순자산은 44억 달러로 올해 초에 비해 1억 달러 증가했지만 두 달 전에 비해서는 급감했다.

빈그룹 계열사인 베트남 빈패스트가 8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첫 선을 보이자 부동산업체 VIC, 주택개발업체 VHM, 유통업체 VRE 등 빈그룹 계열 3개 종목이 크게 급등하며 돈방석이 됐다. 그러나 최근 약세장 속에서 이들 3개 종목은 점차 힘을 잃어 주당 41,500 동(1.69달러), 39,200 동(1.59달러), 23,100 동(0.94달러)에 머물러 지난 분기 각각 19%, 33%, 20% 이상 하락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철강회사 호아팟 그룹(HPG)의 쩐딘롱 이사장은 5년 전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는데, 순자산은 13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다가 철강업계 주가가 조정을 받자 그는 여러 차례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호아팟 회장의 실시간 순자산은 화요일 19억 달러로 올해 초에 비해 1억 달러 증가했다.

HPG는 지난 3개월 동안 19% 하락한 23,000동(0.93달러)을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공공투자를 통해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철강산업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엉과 롱 외에, 억만장자 쩐바드엉과 그의 가족의 순자산은 14억 달러로 올해 초에 비해 1억 달러가 감소했다. 드엉은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타코(THACO:Truong Hai Group Corporation)의 설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TACO 회장은 농업회사법인 HAGL 아그리코 (HNG)의 회장직도 맡았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HNG는 지난 분기 동안 15% 하락한 3,530동(0.14달러)에 상장되었다.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 에어의 응우옌티푸엉타오 회장의 경우, 그녀는 순자산이 21억 달러로 올해 초에 비해 1억 달러 감소한 유일한 여성 베트남 억만장자이다. 항공사의 주식 VJC는 지난 분기에 비해 0.2% 상승한 98,000동(3.99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비엣젯 외에도 타오는 HD뱅크와 소비코홀딩스(Sovico Holdings)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또한 호흥안 테콤뱅크 이사회 의장은 올해 초에 비해 3억 달러가 감소한 12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베트남인 중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은행의 주식은 지난 분기 동안 16% 이상 하락한 각각 28,100동(1.1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