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안뚜언 재무차관은 "2022년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세후 이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386조6700억동(158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뚜언 차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팜민찐총리와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수치는 베트남의 FDI 기업 2만8963개 중 92%가 보낸 재무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39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통계청(GSO)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2022년 국가 GDP 4090억달러에 가깝다.
FDI 기업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385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 내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지난해 국가예산에 납부한 금액은 237조7800억동(97억달러)으로 베트남 전체 기업이 납부한 금액의 33.7%에 달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FDI 기업 중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업은 제조가공기업 60%, 은행-금융-보험 10%, 부동산 7% 등이었다.
2022년 FDI 기업의 이익 보고 비율은 38.79%로 2021년의 이익 보고 비율 37%보다 높았다. 손실 보고 비율은 53.83%로 국내 기업의 50%보다 높았다.
뚜언 차관은 "FDI 기업 중 23.78%만이 부가가치세(VAT) 신고를 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수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기업들은 자국에 적용되는 제로 수출세율 덕분에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
베트남의 많은 FDI 기업들이 이전 가격을 통한 세금 납부를 회피해왔다는 주장이 있어 손실 수치가 실제 그림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