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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11개월째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 흑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8월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어진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끝내고 지난 6월 흑자로 전환한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개월 이상 흑자가 이어지기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어진 19개월 연속 흑자 이후 처음이다.
8월 수출액은 518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4% 줄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8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월평균 69억달러, 2분기 월평균 75억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은 7~8월 평균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 EU(3%), 중동(7%) 수출이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확대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對) 미국과 EU(유럽연합)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