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국방부 장관은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군이 경찰의 질서 유지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국방장관은 12월 14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공공 기물 파손과 폭력 행위로 인해 만장일치로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찰과 무장세력이 "전 영토를 장악"하면서 비상사태는 30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롤라 씨에 따르면, 집회와 이동과 같은 일부 사람들의 자유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페루는 또한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다.
페루는 지난주 수도 리마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디나 볼루아르테 새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페루 관리들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12월 14일 페루 아레키파 시에 있는 기관들에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군대가 배치되어 있다. 사진: AFP
카스티요는 부패 혐의로 탄핵을 막기 위한 의회 해산을 발표하며 TV 연설을 한 지 몇 시간 만인 12월 7일 의회에 의해 축출됐다. 그는 망명을 위해 멕시코 대사관으로 가던 중 체포되었다. 부통령 볼루아르테가 그의 후임자로 선출되었고 곧 취임 선서를 했다.
볼루아르테 여사는 "폭력이 계속되면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총선이 기존 약속대로 2024년 4월이 아닌 2023년 12월로 당겨질 수 있다며 평화를 요구했다.
검찰은 12월 14일 카스티요에 대한 18개월의 재판 전 구금 영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페루 대법원은 심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12월 15일까지 휴정하기로 결정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리마의 한 경찰 시설에서 7일간 구금돼 있다. 그는 12월 14일에 구금 기간이 끝나면 석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