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베트남대사관은 서울 이태원 거리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로 베트남 시민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대사관은 오늘 한국 경찰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현지 당국과 공조해 숨진 시민의 정보와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 측에 이번 사건의 원인 규명과 필요한 시민 보호 조치 이행, 베트남 시민의 정당한 권익 보호 등을 긴급 요청했다.
외교부 영사부도 국내 당국과 조율해 시민의 신원 확인과 사후 처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사건 현장에서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로이터 통신.
10월 29일 저녁 약 10만명의 사람들이 할로윈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이태원 인근으로 몰려들었다. 목격자들은 해밀턴 호텔 근처의 가파른 골목에서 사람들이 서로 밀치락달치락하면서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적어도 151명(외국인 19명 포함)이 사망했고, 82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노르웨이 시민 등 19명의 외국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월 30일 정오 현재 151명의 압사 사망자 피해자 중 90% 이상의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17세 미만 사망자나 외국인 피해자 일부의 신원확인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고려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일산동국대 병원 등 서울과 수도권 내 대학병원 35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