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역적자가 높은 세계 에너지 비용에 힘입어 올해 500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발표했다.
KER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 적자는 올해 약 480억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1964년 이후 가장 큰 적자이다.
이 예상 적자는 한국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기 직전인 1996년에 기록한 206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불황과 높은 연료비로 인한 수입대금 상승 속에 수출이 감소하면서 2022년 9월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37억7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연구기관인 KERI는 한국의 무역적자가 하반기에 375억달러에 달하고 1년 내내 480억달러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도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축 통화정책 속에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약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