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현재 한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인 반면, 한국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직접 투자자로 발전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양국 관계 30주년을 맞아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곽성일 센터안보전략실장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의 주요 목표는 양국 협력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다. 그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지난 30년 동안 강하게 발전했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많은 위대한 업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양국 간 경제·사회·문화 부문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고도화 방안 논의
그러나 이러한 관계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방법에 대한 더 많은 교류와 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양국 학자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심층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해 왔다.
따라서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성과이자 밝은 지점이다. 이에 따라 양국 교역액은 1992년 수교 이후 한국의 전체 교역액의 0.3%에 해당하는 4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수치는 동아시아 국가의 총 무역 거래량의 7%를 차지한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사회는 다양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범유행의 영향으로 베트남 시장 투자가 줄었지만, 많은 한국 기업들은 계속해서 베트남을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가장 유망한 국가로 보고 있다.
이러한 무역수지의 불균형은 특히 양국 간 무역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역불균형의 일반적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양국 경제협력의 주요 한계 중 하나이다. 그 배경에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한국 수출품의 대부분이 중간재, 반제품이라는 점이 있는데, 이는 한국이 베트남에 직접 투자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베트남 농업의 한국 수출을 증가시켜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할 것이다. 농수산물 수출은 베트남을 저부가가치 수출국으로 만들 수 있을 뿐이다. 대신 베트남 기업들이 한국 생산 네트워크에 더욱 깊이 관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곽 안보전략실장은 "이 과정을 통해 양국 간 강력한 공급망이 형성될 수 있다면 양국 상호관계가 보다 지속가능하게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측이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하기 위해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이나 회사가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면 그 나라의 법인이 된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100% FDI 형태로 국내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술이전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베트남 수출가치를 분석해보니 국내 부가가치 비중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품 및 예비 부품 생산의 대부분이 해외에 있으며 제품 국산화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7년 말까지 국내 총 2만6700건의 FDI 사업 중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된 사업은 600건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인접 아세안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베트남 제품의 부가가치 비중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기업들은 국제적인 협력과 병행하여 자체 기술 개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전 기술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한국 기업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고안하여 기술 이전과 병행하여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