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대부업체 중 하나인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고객의 출금과 송금을 중단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파산했다.

7월 13일 디지털 화폐 대출 회사인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미국 뉴욕에서 파산 신청을 했다. 이는 이들이 '엄혹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출금·이체 허용을 중단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나온 것으로 170만명의 고객에게 영향을 미쳤다.

설립자 알렉스 마시킨스키(Alex Mashinsky)는 "이것은 지역사회와 우리 회사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이 순간을 결정적인 순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지난 10월 150억달러에서 지난 5월까지 118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현재 파산 시 특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6천7백만달러의 현금만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 설립된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지난 가을 3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대부업체 중 하나이다.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그들의 모델을 은행보다 덜 위험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운영 기간 동안 회사는 항상 디지털 예금자들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소액 담보로 이용자들에게 거액의 대출을 해 준다.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갈 때 셀시우스 네트워크를 딜레마로 몰아넣은 것이 바로 이 모델이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등락표

가상 화폐 대부업체들은 대유행 기간 동안 호황을 누리면서 높은 금리로 예금자들을 끌어모으고 전통 은행들이 거의 제공하지 않는 대출에 접근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루나와 테라USD 듀오가 붕괴된 이후 비트코인과 주요 코인의 가격 하락이 잇따르면서 최근 몇 달간 이 부문은 혼란에 빠졌다.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보이저디지털은 앞서 지난 7월 초 고객들의 출금과 예금을 중단한 뒤 파산 신청을 했다.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탈이 채무불이행으로 파산신청을 한 이후 나타난 '도미노 효과'다.

많은 고객들이 그들의 자산이 위 회사에 입금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보이저디지털의 변호사는 고객의 현금이 관리 은행에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회사가 살펴보고 그들이 그 금액에 대한 법적 권리를 보장한 후에 반환될 것이다. 회사는 채권자들에게 지불하기 위해 그러한 자금을 다른 자산과 결합하지 않을 것이다.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기 전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가격은 코인 당 최근 24시간 동안 4% 이상 오른 2만달러 이상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또한 비슷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