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첫 번째 원숭이두창 사례를 경고한 지 3주가 지난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의심되는 사람들이 보고되었다. 총 건수가 220여명에 달했다.
▼자료: 뉴스1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의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 추적 사이트 글로벌헬스에 따르면 20여 개국에서 최소 220명의 확진자와 수십 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로부터 어떻게 퍼졌는지 등 발병과 관련된 첫 번째 단서를 모으고 있다.
영국(70명)과 스페인(51명)은 가장 많은 발병률을 기록한 두 나라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물결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주는 사망률이 1%인 서아프리카 변종으로 확인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2명)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의 사례를 기록한 첫 번째 국가이다. 첫 번째 사례는 5월 20일 영국에서 돌아온 여행자에게서 보고되었다.
유럽에서는 13개국이 약 200건의 사례가 있는 원숭이 두창을 검출했다. 이 지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례가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이 벨기에와 스페인의 최근 동성애자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벨기에(4명)는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21일 의무 검역을 도입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벨기에 보건당국은 3번째 사례를 발견한 5월 20일부터 이 규정을 적용했다.
벨기에의 의무적인 조치는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가까운 접촉은 고립될 필요가 없지만 특히 취약한 사람들과 접촉할 경우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권장된다.
북미에서는 캐나다(15명)와 미국(2명)이 신고했고 의심환자가 많다. 아시아에서는 이스라엘이 발견한 첫 번째 국가이고 또한 매우 일찍 발견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사례의 수는 오직 한 사람에게 멈추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환자 샘플에서 채취한 게놈 염기서열 분석 결과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이전에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퍼졌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도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국내 유입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가 길어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지난 24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없으나, 국내 유입에 대비해 방역당국은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입국시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방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시는 경우에 발진, 발열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오한 그리고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에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번으로 연락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