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군과 1만명 이상의 의료진을 동원하여 전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항생제와 코로나19 치료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영 조선중앙통신은 5월 17일, 북한이 "열"로 인한 사망자를 6명 더 기록하여 총 56명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열병 환자'는 현재 20만명 이상 증가한 148만3060건으로 이중 최소 66만3910명이 진료를 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파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군을 동원해 약품 유통에 나서고 의료진 1만명 이상을 투입해 전염병 추적을 벌였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전염병의 진원지인 평양에 '강력한 병력'이 즉각 투입돼 약품 공급을 개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있는 약국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KCNA.

통신은 김 위원장이 비효율적인 유통을 비판하자 정치국 간부 여러 명이 약국과 약품류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영업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들은 국민의 필요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유지한 채 의료기기의 보관과 취급에 있어 보다 엄격한 질서를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매체들도 환자들이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이부프로펜, 아목시실린, 기타 항생제와 같은 진통제와 해열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약들은 바이러스와 싸울 수는 없지만 때때로 2차 세균 감염을 위해 처방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또한 전염병을 다루기 위해 민속적인 방법에 의존한다.

과거 북한 매체들은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주장하며 백신을 '경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 그들은 사람들이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하루에 세 번 로니케라 자포니카 차, 버드나무 잎 차를 마실 것을 권한다.

"전통적인 치료가 최고이다!"라고 한 여성은 북한 국영 TV 방송국에 말했다. 그녀의 남편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아이들에게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평양의 한 노인도 생강차를 마시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무서웠지만 의사의 조언을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고 나니 별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영 텔레비전에서 말했다.

이에 앞서 5월 16일 조선중앙통신은 39만2920명의 발열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사망자의 대다수가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지식과 이해 부족으로 인한 약물 투여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