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협상팀 대표는 자신이 모스크바와 키예프 간 협상에서 관찰한 '중대한 진전'이 양측이 곧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슬루츠키는 13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에서 두 대표단의 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볼 것이다. 그는 "내 개인적인 기대에 따라, 이러한 진전이 있으면, 며칠 안에 두 대표단이 공통된 견해를 형성하고 문서에 서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슬루츠키는 그러한 문서들에 서명하는 것은 양쪽이 긴장을 해제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중요성"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민간인들을 엄호하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한 대피를 방해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슬루츠키는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도, 위기가 "매우 가까운 미래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예프는 항상 피난을 방해한 것을 부인해왔으며 러시아의 포격은 사람들의 안전한 통행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측도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 보좌관은 이날 코메르산트 신문(러시아)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타협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이 상황을 좀 더 폭넓게 보기 시작했다고 강조하면서도, 러시아가 "현 상황을 100% 이해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키예프와 러시아 간 협정이 완전히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 중단 조건, 러시아 철수 조건 및 일정, 평화협정 보장 조건, 보상 메커니즘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이 들어가야 한다"며 재건 노력에 '수조달러'가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포돌랴크 장관은 키예프와 모스크바 간 협상이 여전히 온라인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여전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두 대표단의 다음 만남은 3월 14일 오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28일 고멜 지역(벨라루스)에서 1차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이 진행돼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3월 3일 벨라루스에서도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3차전은 3월 7일 브레스트 지역(벨라루스)에서 열렸다.
3월 10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터키에서 열린 안탈리아 외교포럼과 별도로 회담을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11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 협상 과정이 "일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러시아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제안은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지키고 핵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비무장화-탈파시스트화, 크림 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과 루간스크 레간스크의 행정 경계 내에서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