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는 향후 3년간 1천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했고 인텔도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 2곳에 200억달러를 투입해 칩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투자를 늘리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반도체 대기업들이 차례로 발표했다.
세계 최대 계약 반도체 업체인 대만반도체제조(TSMC)가 전자 칩의 종류 용량을 늘리기 위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일본에 12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올해는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투자예산이 40억달러 늘어난 440억달러로 증액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1천억달러를 투입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칩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가동에 3~4년이 걸리는 경향이 있는 첨단기술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반도체 업체는 TSMC뿐만이 아니다.
CNBC에 따르면 또 다른 거대 기업인 인텔은 아리조나에 있는 두 개의 새로운 칩 공장에 200억달러를 쓸 계획을 발표했다. 이 법인은 애리조나에 40년 넘게 존재해 왔으며 반도체 생태계가 오랜 기간 지속된 주다.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다른 주요 칩 회사로는 On Semiconductor, NXP, Microchip이 있다.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은 올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달에 400억달러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리서치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연구 및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1460억달러에 이른다. 세계 3대 칩 제조사인 TSMC, 삼성, 인텔의 세 회사의 총 투자액이 약 900억달러로 60%를 차지한다.
대형 업체들 외에도, 다수의 덜 알려진 칩 제조사들도 올해 생산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온은 3일 세계 반도체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4억유로(27억달러)를 추가로 사업 확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 반도체 제조사인 ST마이크로도 올해 투자액을 두 배인 36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회사의 가장 큰 고객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아이폰 제조사 애플을 위한 생산 확대로 18억달러를 지출했다.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 확대로 반도체 공급망 일부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분석가들에 따르면, 세계 제조 산업은 향후 1~2년 동안 여전히 칩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포레스터(Forrester) 분석 회사의 연구 책임자인 글렌 O'도넬은 CNBC에 칩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수백억, 심지어 수천억달러를 지출했지만, 이 분석가는 이러한 투자가 "실제로 충분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
단기적으로 그는 칩 부족으로부터의 회복이 "어렵다"고 예측했다. 장기적으로는 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반도체 공장 건설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향후 2~3년 내 공급 과잉 위험은 '낮다'는 것이다.
-GM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