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텐센트와 함께 동남아시아는 미래 성장을 위한 유망한 땅이 되었다.
테크인(Tech in)아시아에 따르면 규제 당국이 본국에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의 양대 기술 회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많은 중요한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동남아시아가 이들 두 거인의 관심을 끌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분야에 꽤 일찍부터 투자했지만, 현재까지는 더 많은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2021년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동남아시아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동맹이 생겨났고, 이 잠재적인 지역의 더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텐센트, 투자 촉진
2021년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동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알리바바는 상품 거래 총량(GMV)의 5배를 성장시켜 2030년까지 1000억달러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다만 알리바바가 기존 투자 확대에 집중하는 반면 텐센트는 포트폴리오 확대에 많은 자원을 할애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2014~2021년 동남아 투자 발표 건수
텐센트는 2021년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34건의 투자를 단행해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배 가량 많은 투자를 했다. 업계에서도 텐센트가 알리바바보다 다양한 투자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텐센트의 과거 실적을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동남아시아에 공시한 투자 건수는 업계별로 집계
텐센트의 동남아 포트폴리오에는 물류·교통 등 산업분야의 기업이 포함돼 있다. 모두 핵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무관한 분야다. 국내에서는 텐센트가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투자 범위가 더 좁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트캐피털리서치 상무는 "텐센트의 행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동남아시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미국과 중국 간 '환승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자 자료에서도 텐센트가 알리바바가 관여하는 사업 분야에 대해 더 많은 '잠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 인 아시아(Tech in Asia)의 이전 분석에서는 경쟁 투자가 금융 기술(핀테크) 분야에만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텐센트는 2021년 말까지 마이티잭스(싱가포르), 그로스사리(필리핀), 울라(인도네시아) 등 3곳에 투자해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할 예정이다.
엄격한 금융 규제로 핀테크 부문의 성장이 제한돼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다른 분야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콜리어는 "핀테크는 성장 영역이지만 정부가 국내 금융 흐름을 통제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자들과 친해지기
동남아 스타트업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지를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당장 볼 수 있는 한 가지는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양사는 약 41차례에 걸쳐 206억달러 규모의 펀딩을 위해 투자를 주도하거나 복수의 국제 투자자와 공동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2020년 이전에 후기·전략적 투자를 선호하지만 텐센트는 초기 스타트업에 점점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투자한 금액 중 77% 이상이 후기 및 전략 투자였다. 이 비율은 2020년 이후 58%로 떨어진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펀딩 라운드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발표한 투자 건수
동남아시아의 투자 열기가 계속될까?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현지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동남아시아에서의 영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도의 국경을 공유하는 국가들의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엄격한 규제도 완화될 수 있다. 기존에는 이것이 자본 흐름이 동남아로 방향을 바꾼 이유 중 하나였다.
또 다른 발전으로는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은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투자를 강화하도록 계속해서 설득할 수 있다.
-VN비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