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기술과 무역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와의 무역 전략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
두 나라는 중국산 원자재에 의존해 첨단 제품 경쟁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 북한의 장기적인 산업정책을 바탕으로 양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무역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한국무역협회가 밝혔다.
한국의 증가하는 또 다른 우려 요인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 재료들은 반도체, 석유화학, 그리고 자동차를 포함한 한국의 주요 제조 산업에 사용된다.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미·중 간 우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세계 무역환경 변화에 따라 한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이제는 중요하다고 한국무역협회(KITA)가 8일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발간됐다. 1946년에 설립된 KITA는 7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한국의 가장 큰 무역단체 중 하나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구조는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산업정책 덕분에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과학기술 혁신 목표를 내세워 21세기 중반까지 중국을 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은 한국이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에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치열한 경쟁은 반도체, 석유화학, 전광판 분야다. 이러한 경쟁은 양국 무역의 형태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의 형태로도 이루어진다.
예컨대 2011~2018년 두 나라의 첨단기술 제품 미국시장과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 경쟁은 증가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대미 판매는 감소했다.
KITA에 따르면 2011~2018년 중국의 대미 첨단기술 품목 수출은 연평균 7.6% 증가해 한국보다 2.3%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후 2018~2020년 중국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은 평균 7.7% 성장한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평균 11.8%으로 감소했다.
한국의 대응 전략
KITA 보고서는 한국이 주요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보고서는 "기술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 산업의 성장 기반과 엔진인 기술 인력을 확충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주력산업이 기술자립을 달성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간재 수출 전략을 'Make with China'에서 'Make for China'로 수정하는 것이 이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중간재 수출 중심에서 탈피하고 소비재를 포함한 완제품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도 최근 요소수 부족 등 원자재를 중국에 많이 의존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제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의 공급망 확대는 특히 중요할 것이다.
2021년 9월 무역협회가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위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위험할 정도로 높다.
예를 들어 한국은 자동차 부품용 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기 위해 최대 94.7%의 산화 텅스텐(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과 100%의 마그네슘 잉곳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KITA 보고서는 "핵심 제조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정책 변경과 중국의 제조 활동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GMK미디어(출처: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