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협상을 벌여온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협정이 15일 온라인으로 체결될 예정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호주, 중국,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모두 세계 GDP의 29%와 22억 명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스의 아시아 국가 고위 리스크 분석가인 제이슨 예크는 무역장벽의 감소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 접근성 향상이 베트남의 주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베트남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수출 부문은 통신, 정보통신 기술, 섬유, 신발, 농업, 자동차"라고 말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의 응우옌 티 투 짱은 다른 회원국들 중 상당수가 베트남 열대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베트남의 수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트남이 스마트폰, 전자제품, 섬유, 신발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호치민 경제대학의 부 꾹 찐은 이번 무역협정으로 관세가 철폐되고 외국인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금융 서비스, 물류,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범주에서 중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과의 무역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담당 미국 투자컨설팅업체 RBNC의 로버트 짱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수록 무역우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CEP는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이 무역 협정이 베트남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짱은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다른 동남아 수출업체들과 경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찐은 베트남이 낮은 제조업 부가가치로 인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상품 수송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나라의 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려고 한다면 국내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그들 자신의 영역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분석가들은 이번 무역협정으로 베트남 기업들의 국내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이번 기회에 그들의 제품과 공급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은 베트남 기업들이 더 큰 시장에 잘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또한 그들의 효율성과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가치사슬을 선점하기 위해 선진국의 파트너들과의 기술협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협정이 제공하는 이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향후 몇 년 안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RCEP가 발효되려면 서명국들이 RCEP를 승인해야 한다.
-브앤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