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섬유업체들이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틈타 유럽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베트남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호앙 꾹 부옹 산업부 차관은 EVFTA가 중소기업을 포함한 양국의 사업에 많은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베트남세관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와의 무역액은 53억달러로 전년 대비 13.71% 증가했으며 수출이 34억4000만달러로 18.46% 급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발효되는 EVFTA는 베트남의 섬유·의류산업이 2025년까지 EU에 대한 수출을 67%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 의류, 신발류 등은 2035년까지 수출이 134억9000만 유로(152억3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VFTA는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의류 수출 잠재력을 약속한다.
그러나 이런 특혜관세를 누리기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것 외에 베트남 기업들도 원산지 요건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원산지 규정은 원단부터 적용되는데, EU로의 수출은 베트남이나 EU 또는 두 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원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원료의 대부분이 EU와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이는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에 여전히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V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