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정부의 자문역인 리다오쿠이 베이징 칭화대 교수는 중국이 중국의 반도체 칩 공급을 끊은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 의약품과 의료부품 수출을 무기화하자고 제안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제약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코비드-19에서 더욱 명백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중요한 의약품 생산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기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국과 같은 외국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타민과 항생제의 경우 원료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그것들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다. 리 부상은 SCMP가 인용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우리가 앞장서서 이런 일을 하진 않겠지만 미국이 감히 더티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는 이런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의 반도체 공급에 제재를 가하고 8월 이를 강화하면서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 라인에 필요한 첨단 프로세서를 확보하지 못하게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다른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차지하겠지만 칩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공급을 더 차단한다면 의약품과 의료부품 공급을 중단시켜 중국의 보복을 정당화하는 '핵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제 테러'라고 맹비난하면서 중국의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규제를 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 경제를 붕괴시키는 것은 중국 국민들과 식량 문제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것과 맞먹는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의약품 공급 문제를 놓고 싸움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협상은 열려 있지만 불합리하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의약품과 의약품 부품에 대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제 수준은 어느 정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공급망에 얼마나 많은 중국 기업이 관여하고 있는지, 중국 공급업체가 모두 오프라인으로 갈 경우 미국 제약업계가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을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의문 중 하나는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사용하여 산업이 얼마나 빨리 다른 공급자를 찾거나 국내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중국은 2019년 무역전쟁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된 이후 줄곧 미국의 의약품 공급을 조절하겠다고 위협해왔고, 제약회사 간부부터 펜타곤에 이르기까지 모두 중국을 독점 공급망으로 만든 전략적 취약성을 알고 있었다.
중국은 대만의 주요 공급사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훔치려는 등 수입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반도체 메이커, 정부출연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은 8월 초에는 차세대 컴퓨터 칩 내에서 미국 반도체 업계와 대등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중 관계는 최근 몇 달간 무역, 외교, 코비드-19, 홍콩 등 여러 문제로 크게 악화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주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의 미국 기술 및 소프트웨어 접근을 계속 제한했다. 기술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첨단 자생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 회사가 수출 통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21개국 38개 화웨이 지사를 미국 핵심기술 구매 제한 목록에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6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라는 조항을 포함한 국내 의약품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는 보건민원부, 미국 육군, 미국 보훈부 등은 필수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물품만 구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이아메리카는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과 환경보호국이 허가 검토 과정에서 미국 제약회사에 우선권을 줄 것을 요구한다. 그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언젠가 우리에게 필요한 제품의 공급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GM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