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조코 위도도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새로 선출된 프라보워 수비안 대통령은 오늘 아침 수도 자카르타의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선서문을 낭독하며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의무를 최대한 공정하게 이행하고 헌법을 보호하며 법과 규정을 최대한 엄격하게 집행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의회 연설이 끝난 후 수비안토 대통령은 전임 조코 위도도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기 위해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으로 향했다.

수비안토는 지난 3월 라이벌인 아니스 바스웨단과 간자르 프라노우를 꺾고 대통령직에 당선되었다. 그의 대리인은 위도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지브란 라카부밍 라카(37세)이다.

프라보워는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을 "연속성의 후보"라고 표현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을 5%에서 8%로 높이고, 인도네시아가 주요 원자재 생산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며, 국제 무대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라보워는 아버지가 고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밑에서 장관으로 재직하는 엘리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저명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아버지가 수카르노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해외로 망명하면서 어린 나이에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1967년 수하르토 장군이 집권한 후 그의 가족은 인도네시아로 돌아왔다. 프라보우는 1970년에 입대하여 특수부대에서 복무했으며 1983년 수하르토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다. 이는 프라보우의 정치 경력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1998년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진 후 인도네시아 군부는 프라보워를 추방했다.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다시 인도네시아를 떠나 요르단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프라보워는 돌아와 2008년 자신의 정당을 창당하고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조코 위도도에게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했다.

두 번째 패배 이후 그는 강경한 입장을 버리고 위도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대립적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 프라보워는 2019년 위도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