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9월 24일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 4개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중국 회사인 화유(Huayou) 그룹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화유그룹과 모로코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공장, 리튬가공공장을 4건, 인도네시아에 니켈가공공장과 전구체공장 등 2건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에너지 분야에서는 유지보수가 낮고 전압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 LFP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충전용 배터리 중 하나인 LFP 배터리는 우수한 사이클 수명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겸 대표이사는 "모로코에 있는 음극공장을 글로벌 음극 제조 허브로 전환해 성장하는 LFP 배터리 음극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이 LFP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전구체부터 음극까지 수직계열화 과정을 마무리해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공급망과 제조 공정의 여러 단계를 제어하기 위해 수직적으로 통합하여 타사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거나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두 공장의 가동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모로코 음극공장과 리튬가공공장이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위 공장들에 대한 정확한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이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지배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모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 소재는 미국의 자유무역 파트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라 미국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자유무역 파트너가 되어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