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황금알 낳는 거위'에서 2023년 1분기 34억달러의 적자를 내며 이익이 95%나 줄었다. 4월 26일 삼성의 1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4조5800억원(34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CNBC에 따르면, 이 수치는 최근 몇 년간 칩 수요가 증가했고 항상 삼성에 가장 많은 수익과 이익을 가져다 준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63조7500억원(47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큰 손실을 입어 이익이 6400억원(4억7855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05억달러보다 95% 감소했고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삼성은 메모리 칩에 대한 시장 수요의 감소와 높은 재고로 인해 나쁜 분기를 경험했다고 한다. 앞서 분석가들은 이 부문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휴대전화와 PC 제조사들이 칩을 너무 많이 사들이고 사재기했기 때문에 '겨울'을 벗어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공급이 더 이상 중단되지 않자 칩 산업은 대규모 재고로 공급 과잉 위기에 빠졌다.
게다가 사용자들이 원격으로 일하고 배우는 것의 필요성과 인플레이션 및 경제적 불안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유행 기간 동안 구매했기 때문에 현재 디지털 장치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기 제조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자제하고 있어 칩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메모리 칩 배치는 한때 삼성의 "황금알"로 여겨졌다. 2021년에 삼성은 인텔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가 되었다. 2022년 2분기에는 칩 14조원(107억달러)에 힘입어 2018년 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했고, 매출도 77조원(573억달러)으로 21% 증가했다.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메모리 칩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는 또한 20년 안에 230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칩 제조 단지를 한국에 짓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단기적인 생산 계획을 줄였지만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도 2023년 1분기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시장의 수요 둔화와 제품 가격 하락" 탓으로 돌렸지만, 2023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또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돌턴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 제임스 림은 스쿼크 박스 아시아(Squawk Box Aisa)인터뷰에서 "칩 산업은 바닥을 지나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