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8.1%로 상향 조정하면서 "재개장의 장점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HSBC는 최근 업데이트된 아시아 경제 보고서에서 2022년은 폭발적인 회복의 해라며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뛰어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대외부문 호조와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했다.
다만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전망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상반기에 17% 이상 성장한 뒤 10월에는 수출이 빠르게 둔화됐고, 11월에는 크게 감소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미국이 베트남에서 많은 수출품을 수출하는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점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에 힘입어 내수(경제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실업률은 3분기 기준 2.3%까지 떨어졌고 관광 관련 분야에 일자리가 더 몰리면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내년을 전망하면서 특히 재개장 효과가 희미해지고 고물가 영향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도전이 더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HSBC는 베트남의 성장률을 기존의 6%와 비교하여 5.8%로 예측한다.
HSBC는 "베트남 성장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역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세계 무역의 상당한 둔화, 즉 이런 영향에 면역이 되지 않았다. '멈춤'이 왔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에 HSBC는 2023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ASEAN에서 마지막으로 조치를 취한 베트남 중앙은행은 동 약세와 수입 인플레이션 상승 상황에 직면하는 일반적인 추세를 적극적으로 따라잡았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 9월 매번 100베이시스포인트씩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10월 말 재융자 금리를 6%까지 올렸다. 최근 몇 주 동안 외부 요인들이 더 유리해졌다. 여기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환율 압박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HSBC는 근원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2023년 1·2분기에 재융자 금리가 50베이시스포인트 인상돼 2023년 중반까지 재융자율이 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