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엔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여 투자자들은 매일 일본 당국의 개입 발표를 기다리는 상태에 놓였다.
일본 엔화는 연초 이후 미화 대비 19.4% 절하돼 1979년 19.1%로 사상 최대 하락폭을 넘어섰다. 이달 미국 국채 매각은 일본과 미국 채권 간 수익률 격차를 벌려 달러화를 끌어올리고 엔화를 24년 만에 최저치로 밀어냈다.
70년대 이후 엔화와 미국 달러 사이의 연도별 변동. 그래프: 블룸버그
9월 6일, 미·엔 환율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43엔을 돌파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중앙은행 총재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2%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현재 달러당 143.14엔에 환전이 가능하다.
"모두가 일본 당국의 개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카지타 신스케 리소나홀딩스 수석전략가는 "어제까지 당국이 매우 조용했다"며 "목소리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을 더 신중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일본 관리들은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발표는 일본 재무성, 중앙은행, 금융청 간의 3자 회담 후에 나온 것이다.
일본이 국내 통화 가격을 올리기 위해 개입한 것은 1998년이었다. 당시 아시아 대부분은 금융위기를 겪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