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애플워치 시리즈3 생산 훈련받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다 보니 애플, 삼성, 샤오미의 일부 생산 라인이 베트남으로 옮겨졌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의 엄격한 팬데믹 통제 조치가 중국으로부터의 "기술 이동"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이 나라의 인건비가 상승하여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투자자들의 잠재적 목적지가 되었다.
"베트남은 공장들이 중국을 떠날 때 가장 큰 수혜자들 중 하나이다. 이 사이트는 "베트남의 장점은 제조사들이 동남아 자유무역권 회원국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아시아, EU, 미국 전역의 협정에서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애플 팀쿡 CEO는 지난 5월 중순 팜민찐 총리의 애플 본사 방문 때 베트남 국내 공급사 수와 이 그룹 제품에서 국내 서비스 및 물품 사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확인했다.
6월 초까지 애플은 아이패드 생산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여 iPad가 베트남에서 조립된 첫 번째 사례가 되었다. 앞서 애플 인사이더 분석가 밍치꾸오(Ming-Chi Kuo)의 말을 인용하여 AirPods Pro 2도 2022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에서 제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머스트는 6월 말까지 애플이 공급망에 있는 대만 기업의 11개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는 보고서를 인용했다. 폭스콘, 럭스쉐어, 페가트론 및 위스트론과 같은 많은 파트너들도 베트남의 기존 생산 시설을 확장했다.
애플 외에 또 다른 기술 대기업인 삼성도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선택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하노이에 2억2천만달러 규모의 동남아시아 최대 연구 개발 센터를 건설했다. 2021년 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베트남의 매출은 2020년 대비 14% 증가한 742억달러, 수출액은 2020년 대비 16% 증가한 655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기술기업 샤오미도 일부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 7월 5일, Xiaomi의 첫 번째 스마트폰은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Xiaomi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염병의 영향으로 물류, 수출입 비용 및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운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같은 국가에서 파트너를 찾는 것은 교통비를 절감하고 공급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전략과 일치한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베트남이 세계의 "새로운 공장"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 조립 공장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약 7000위안(2400만동)인 반면 베트남 공장의 평균 급여는 2500~3000위안(870만~1050만동)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의 몇 가지 문제점도 지적했다. 첫째,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의 이동이 주로 가전제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공장은 여전히 중국의 원자재와 예비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공급망이 제한되고 베트남 공장의 생산 활동도 영향을 받는다.
베트남에 있는 중국 라우터 부품 제조업체 자회사의 생산 관리자인 양종웨이는 생산을 위해 중국에서 재료를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소주와 콘손의 자재가 한 달 이상 지연되어 고객이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트랜스파 해운의 장화펑 로스앤젤레스 대표도 직항선이 적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운송비가 중국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호찌민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배송 시간도 상하이보다 일주일 정도 길다.
한편 환구시보는 일부 한계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미래에도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의 매력적인 시장이자 공급망 다변화의 목적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값싼 노동력, 낮은 공장 임대료 및 창고 운영비라는 큰 이점을 가지고,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 베트남은 가까운 미래에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다"라고 사이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