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수출이 금지된 많은 분야의 품목 목록을 발표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오늘 2022년 말까지 통신, 의료, 자동차, 농업, 전기공학, 기술 분야에서 200여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다른 모든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모스크바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원국과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이탈 지역에도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E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으로 구성된 경제 블록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임업과 가구 산업의 일부 제품도 '비우호 국가'로 수출되는 것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대상국에는 EU 국가, 미국 등 48개국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는 세계 산림의 5분의 1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자원을 더 많이 개발하면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며 경제 핵심 부문의 중단 없는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락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정부 회의에서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를 계속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에너지 공급에 관한 모든 의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미국과 유럽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연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계산 착오로 인한 결과이다. 푸틴은 "우리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경제가 충격에 빠졌고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자는 현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설명하면서도 러시아가 안정을 보장하고 서방 제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 모든 문제는 차분히 일하는 동안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선언해 러시아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는 "점점 사람들이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월 24일부터 "비무장화 및 탈파시즘"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미국과 유럽은 SWIFT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러시아 은행을 일부 제거하고 러시아 항공기에 영공을 폐쇄하는 등 러시아에 대해 많은 제재를 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월 8일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작전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및 기타 에너지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미국은 2021년 한 달 평균 204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전체 액체연료 수입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과 EU도 이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영국은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석유제품 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고 EU는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의 2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2030년까지 러시아산 가스·석유·석탄 자원으로 완전 독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러시아 안보를 위해 정부가 규제하는 특정 제품과 원자재의 수출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경제특례조치에 관한 이 법령은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