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의 아리송한 트윗으로 미공개 베트남 NFT 게임의 토큰 가치가 2배 가까이 올랐다.

머스크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타우 > 파이(tau > pi)'라고 적힌 트윗이 화요일 올라왔다. 이것은 3만38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수요일 오후까지 3384번 리트윗되었다.

머스크는 이 수수께끼 트윗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타우와 파이 둘 다 수학 상수이며, 타우는 파이 값의 두 배를 갖는다.

타우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광고되는 "아틀란티스 유니버스"라는 NFT 게임에 사용되는 토큰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2021년 3분기부터 베트남 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머스크의 트윗이 나온 지 불과 10분 만인 이날 오후 5시30분쯤 TAU 토큰 가치가 77센트에서 1.44달러로 급등했다. 화요일 집계된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 서비스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토큰 거래량도 하루 9만달러에서 하루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등 10배가량 늘었다.

"아틀란티스 유니버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도 머스크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2022년 2월 22일 일론 머스크의 트윗 스크린샷 두 장과 코인마켓캡의 TAU 토큰 가치 변동 차트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TAU 토큰 가치가 갑자기 오른 것은 머스크의 트윗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 출판사 인베스터플레이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윗은 TAU 토큰과 파이 네트워크와 관련된 아틀란티스 유니버스와 같은 프로젝트를 언급했을지도 모른다. 머스크는 비록 그러한 가정에 대한 구체적인 징후는 없지만, 그가 다른 프로젝트보다 한 프로젝트의 토큰을 더 높게 간주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타우는 램던(Lamden)이라는 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 이름이기도 한데, 같은 기간 5.4센트에서 6센트로 가치가 10% 증가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뚜렷한 영향력 행사 의도가 없음에도 그의 트윗이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것이 낯설지 않다. 인터넷 밈에서 유래한 암호화폐나 플로키 또는 시바처럼 유머러스한 특징을 가진 몇몇 '메메코인'의 가치는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급등하는 순간을 겪었고, 그 결과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

아틀란티스 유니버스는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