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3200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화폐의 가격은 현재 코인당 4만600달러 안팎으로 어제 오전에 비해 325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기도 하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1월 2일 4만7989달러와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5% 이상 하락한 것이다.
에드워드 모야 미주지역 OANDA 선임 시장분석가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협이 월스트리트의 긴축 움직임을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완전한 무위험 모드로 들어갔고, 피해를 보는 것은 비트코인이다. 그는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두려움과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할 가능성이 자유낙하에 있는 비트코인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감시 강화 가능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많은 암호화폐 사기에 대해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가 새롭게 구성된 국가암호화폐집행팀(NCET)의 초대 국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범죄 증가를 타개하기 위한 부서의 노력의 중심이 NCET가 될 것이다. 관측통들은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기관들이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연구하도록 요구하는 많은 법령을 발표할 것으로 믿고 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은 본질적으로 법정화폐나 주식시장보다 훨씬 덜 안정적이다. 이에 미국 정부가 이 시장을 감시하려는 바람은 대형은행과 신용기관, 벤처캐피털 기업, 상장사에도 긍정적인 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업계의 경쟁구도를 마련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
다만 여기서 위험한 점은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려는 투자자 집단이 늘 존재한다는 점이다. 어느 시장에서나 불확실성이 악재로 비춰지며 매도를 유도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거래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현물 거래소에 쏟아졌다. 매도 심리가 압도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거래소의 투자자들 중 약 50%는 비트코인이 9월에 4만달러 이상 거래될 것으로 믿고 있다. 중립적인 정서와 지난 시간 동안의 거래량 감소, 가격 변동성이 결합되어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지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번 규제 틀이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경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미 의회나 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정학적 격변과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움직임도 암호화폐 시장을 전반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오늘 아침 에테르 가격은 7.43% 하락한 2890달러입니다. 다른 통화들도 적자를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금융 서비스 회사인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는 비트코인이 2023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1만달러로 76%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통화 공급과 10년 미국 국채 수익률, S&P 500 지수 이동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he Motley Fool , Decrypt , Coin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