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부이탄손 외교부 장관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응우옌푸쫑 총서기, 응우옌쑤언푹 주석 등 베트남 고위 지도자들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했다.
문대통령은 부이탄손 장관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한국-벹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항상 베트남을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파트너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곧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운영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계속 조성할 것을 제안했는데, 특히 인프라와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국내의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이 상호 관심사가 되는 지역적, 국제적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외교장관의 방문이 양국 관계, 그리고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2021~24년 한·아세안 관계에서 베트남이 한·아세안 관계에서 조율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이 요소수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베트남이 협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손 장관은 특히 대유행과 사회경제적 발전에 대응해 최근 한국이 이룬 성과를 축하했다.
그는 "베트남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활동 수행과 2022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단언했다.
손 장관은 양국이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와 접촉을 유지하고 우호적인 정치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특히 경제, 무역, 투자, 그리고 전염병 이후의 회복 분야에서 협력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이 2023년까지 양국의 교역액을 1천억달러로 늘리고 문화, 교육, 관광, 노동, 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간 포럼에 대한 조정을 계속 유지하면서 서로의 시민을 지원하는 긴밀한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베트남이 2021~2024년 한-아세안 관계 조정자 역할을 다해 한국-아세안 관계를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해상에서의 평화, 안정 및 법질서를 유지하고 항해와 상공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며 1982년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UNCLOS 1982)을 포함한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수단으로 동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입장을 계속해서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법에 따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동해 행동 강령(COC) 구축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손 장관이 한국이 공동의장국으로 개최하는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각료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GM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