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쌀 수입 시장의 위치가 바뀌고 있다. 2021년에는 필리핀이 국내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쌀 수입을 줄일 예정이어서 중국이 세계 최대 쌀 수입국 지위를 회복할 전망이다.
미 농무부 산하 외국농업서비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필리핀이 올해 쌀 수입량이 2020년보다 10% 감소한 22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존에 예상했던 260만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USDA에 따르면 세계 쌀 생산과 소비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의 풍년과 중국 내 소비 증가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필리핀은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큰 쌀 수입국이 아니며, 이는 쌀 산업의 자유화 이후 지난 2년 동안 유지되어 온 위치였다.
중국이 올해 국내 생산량 감소로 해외에서 쌀 280만톤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필리핀의 생산량은 경작지와 생산성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에 이전 시즌의 1190만 톤에서 122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농무부가 부문경쟁력 향상기금을 통해 품질종자 공급, 기계류 공급, 농업신용, 증설 등 생산촉진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다.
반면 USDA는 태국과 베트남의 높은 쌀 수출가격도 필리핀의 구매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태국 쌀(5% 깨짐) 가격은 저조한 국내 생산과 컨테이너 부족으로 인한 운송비 고공행진 등으로 인해 557달러/톤 이상 올랐다. 같은 유형의 베트남 쌀도 수확 전 빡빡한 공급으로 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516달러/톤으로 상승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른 원산지보다 수년간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필리핀의 핵심 쌀 공급국이다. 다만 지난해 양국은 극심한 가뭄을 겪으며 수출용 쌀 공급에 영향을 미쳐 2021년까지 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쌀 수입/수출국(단위:톤)
주요수입국은 중국, EU, 나이지리아,사우디 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코트디부아르, 이란, UAE,세네갈, 말레시아, 이락,그리고 남아프리카이다. 주요 수출국은 인도, 태국,베트남,파키스탄,미얀마, 중국 캄보디아이다. 중국은 주용 수입국이면서 수출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