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베트남 빈그룹에 휴대전화 공장을 매각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 이유는 빈그룹이 한국 그룹의 기대 수준보다 낮은 수준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스마트폰 제조시설을 판매하기로 빈그룹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논의는 양측의 큰 가격 차이로 무산됐다."
LG는 최근 사업 사정이 좋지 않아 전기차(EV) 부품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전화 사업 매각을 강화하고 있다. 발표 이후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 첨단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빈그룹이 협상 타결의 적임자로 떠올랐다.
"빈그룹과 LG간의 추가 협의는 없을 것이며 한국 기업은 새로운 바이어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이라고 코리아타임스 소식통이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과 브라질에 있는 LG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전제품 제조용으로 재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전자는 모바일 기술과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지적재산권을 유지하면서 공장 매각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조직 개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LG전자는 권봉석 사장이 영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한 달 전 휴대전화 사업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동사는 또 1월 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스크롤 가능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사는 LG가 중국 스크린업체 BOE 등 부품 협력업체에 최신폰 개발 중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스마트폰에서 소형 태블릿까지 몇 초 안에 갈 수 있는 롤러블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었다. 이 장치에 대해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제품 라인 구조조정, 아웃소싱 가속화, 다양한 스마트폰 디자인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되살리려고 누누이 노력해 왔다. 다만 이동통신 사업은 2015년 이후 24분기 연속 영업이 끊겨 누적 45억달러( 5조원)를 기록했다.
LG는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기차, 자동차 부품 등 신흥 분야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작년 12월, 동사는 전기 모터 생산을 위한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날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CAFEF/코리아타임스